웹프로그래머의 자존심은 오만원이였다.

아니, 나의 자존심이 오만원이였다. 겨울이 막 끝나고 화창한 봄날. 2009년 4월은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의 연속이였다. 3년만에 나는 다시 사무실을 열었다. 프리랜서라고 하지만 집에서 일을 하니 스스로 나태해 지는 걸 막지 못했고 의뢰인에게도 전문가라는 신뢰를 주지 못했다. 10년동안 이 일을 하면서 두 번 사무실을 닫고 세번째 다시 오픈이다. 정리가 덜되 어수선한 사무실에 손님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