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 남대천 연어축제.

오랜만에 나선 나들이…
2009 양양 남대천 연어 축제 현장.
맨손으로 연어잡기 오전 시간 체험이 끝나고 한산해진 체험 현장.

곧, 오후 체험 시간 되면서 다시 연어 잡기가 진행 됐고 현장에서 바로 구워 먹는 사람도 있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했지만 멀리서 보기에 규모가 작아 실망했었으나 막상 현장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다.
외국인들이 연어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돈가스처럼 튀긴 연어로 점심을 먹었는데 내 입맛엔 느끼해서 많이는 먹을 수 없을거 같다.

맨손으로 연어잡기 체험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체험장 어귀에 마련된 임시 대기소(?).
식당에서 연어회는 먹어 봤지만 살아 있는 연어를 본건 처음이다.
생각보다 많이 크다.

아직 초창기라 그런지 행사가 조촐하다.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규모가 축소 됐는지도 모르겠다.
현장에 의료진과 신종인플루엔자 검사장이 따로 마련 돼 있어 크게 염려 될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쌀쌀한 날씨 네댓살 먹은 어린 아이들도 물속에 뛰어 들어 연어를 잡는데
신종인플루엔자는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건강해 보였다.

오는 길에 찍은 소양강.
개인적으론 군생활을 했던 곳이라 추억(?)이 많은 곳이다.

내가 맨손으로 잡은 연어.
물속에서 어떻게 저리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들어간지 1분만에 잡았다.
아쉽게 한명당 한 마리다.
함께 간 어린 조카꺼까지 두 마리를 잡았다.
소싯적에 가을만 되면 맨손으로 섬강변 부들 밭에서 붕어 좀 잡았던게 도움이 됐다.

나를 노려 보는 것 같지만 죽은지 세시간이 지난 뒤.
이것을 손질 해야 할텐데 방법 찾아 한시간을 인터넷 뒤지고 또 한시간을 망설였다.

길이가 대략 70Cm 되는거 같다.
TV로 축제 안내를 봤을 때 70~80Cm 연어를 잡을 수 있다기에 몇 마리 큰거 넣어 놨겠지 했는데
이정도 크기가 보통이다.
맨손으로 이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게 신기 할 따름이다.

 

일단 손질을 시작 했다.
뼈와 머리는 버렸다.
매운탕을 끓이라고 하지만 도무지 자신이 없다.
살덩이들도 많이 떨어져 나갔다.
갈비뼈(?)을 뽑을 때는 공구용 뺀치를 써야 했다. ㅡㅡ+
차떼고 포떼고 살덩이리 요거 남았다.
그래도 무게는 꾀 된다.
회로 먹어도 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연어 알이 이렇게 두 덩어리가 나왔다.
손질할 때 알을 먼저 빼야 한다는 걸 모르고 배를 가르면서 알이 터지는 바람에
많이 떨어져 나갔다.
이 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날씨도 좋아 단풍도 일품이였다.
매일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살다 모처럼만의 기분전환이 된 듯 하다.

남대천 연어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