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졸업생이라면 지금 논문을 마무리해야 할 단계일 것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논문을 쓰게 됐는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소 글쓰기 습관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겐 전공 수업보다 아마 글쓰기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논문 주제를 선정한 건 1년 전이지만 본격적으로 집필을 한 건 두 달 정도 된 거 같다. 집필 기간이 짧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한 마음이 들어 후반 쯤 들어섰을 때는 내용이 완전히 뒤죽박죽이 됐다. 1차 공개발표를 마치고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제각각이어서 모두의 요구 조건에 맞추려다 보니 2차 심사부터 논문이 산으로 갔던 거 같다.

 

어쨌든 심사는 모두 끝났고 제본만 남겨두고 있었다. 원주는 대학교 6개가 모여있다. 그 중 4개 대학이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논문 제본하는 업체가 많이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의뢰를 하려고 자료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없다. 상지대학교 앞에 몇몇 제본 업체가 검색 되는데 인터넷에서 업체의 정보나 이용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논문은 사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서식, 형식을 중요하게 따진다. 서식도 학교, 학술지마다 달라서 논문 제본 경험이 많지 않은 업체에 의뢰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지역 업체에서 주문하려던 생각은 포기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기로 했다.

 

논문 제본을 검색하니 사이트 카테고리 맨 위에 "북토리"가 검색된다. 학교 알림판마다 북토리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익숙한 이름이다. 견적을 내어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다. 견적을 내는 과정에서의 느낌이었지만 논문 제본을 많이 해 본 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온라인 견적서 제출과 인준서 발송을 동시에

 

온라인 견적서를 작성하고 우편 등기로 인준서 원본을 발송해야 한다. 학교에 제출하는 논문 중 하나가 인준서 원본을 요구하기 때문에 논문 한 권은 인준서 원본을 첨부해야한다. 인준서 복사 본은 컬러 인쇄지만 이건 컬러 인쇄 견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참고로 본인은 흑백으로 논문을 작성하였다. 컬러로 인쇄해야 하는 논문이라면 컬러로 작성한 문서가 몇 페이지인지 별도로 견적에 포함해야 한다.

 

온라인 견적서 마지막에 파일첨부와 기타 요구사항을 적게 돼 있다. 본인은 HWP로 작성한 논문 원본과 예비로 PDF 변환 파일을 첨부하였다. 논문을 작성하면서 PPT로 제작한 그래프를 HWP로 붙여넣기 할 때 메타 이미지 모드로 했기 때문에 PDF는 화질이 떨어질 수 있어서 가능하면 HWP로 인쇄를 부탁하였다. 또 학교에서 보내 온 논문 작성 규정을 함께 첨부해서 보냈다.

 

귀찮을 정도로 꼼꼼한 북토리

 

견적서를 제출하고 몇 시간 후에 SMS가 왔다. 북토리 웹하드에 논문 겉표지 디자인을 올려 놨으니 확인하고 컨펌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웹하드에 로그인해서 내 논문의 겉표지 시안을 확인하는데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수정을 요청하였다. 잠시 후 또 SMS가 도착하였다. 수정 된 겉표지 시안과 본문 내용을 확인하고 또 컨펌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서너번 거쳤던 것 같다.

 

논문을 자주 수정하면서 이미지와 표 목차에서 실제 페이지가 잘 못 기재 된 것까지 찾아서 수정을 해 주었다. 즉, 논문을 받아서 인쇄해서 제본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북토리에서 고객의 논문 내용을 일일이 다 확인한다는 것이다. 또 함께 첨부한 학교 논문 규정집을 보고 서식에 맞게 수정한 후에 인쇄를 시작했다. 하나라도 서식에 맞지 않거나 인쇄 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시로 전화가 온다. 여러 학교의 논문을 많이 제본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꼼꼼함이 가능한 것 같다.

 

완성 단계에서의 미흡함

 

논문을 처음 작성해 보니 이정도 품질이면 최고라고 생각이 들지만, 굳이 하나 미흡한 점을 꼽자면 책 끝부분이 매끄럽지 못하게 울어 있다. 이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 같은데 아주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양호한 인쇄 품질

 

 

인쇄 품질은 나무랄 데 없이 양호하다. 그래프가 많이 들어간 논문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글씨나 선이 번지는 것이다. 그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메타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인쇄 업체에서 작업의 편의성 때문에 PDF 변환 후 인쇄하면 자칫 이미지 해상도가 떨어질 수 있다.

 

신속한 제작과 배송

 

월요일 오후에 견적서를 넣고 인준서를 배송했는데 목요일 오전에 택배가 도착했다. 인터넷에서 제본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어떤 업체는 주문 후 5시간 만에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곳도 있었다. 너무 빠르면 오히려 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최소한 1주일은 소요된다 생각하고 주문한 것인데 생각보다 빠르게 제작되고 배송까지 이루어졌다.

 

 

 

가능하면 지역 업체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지역 업체는 정보가 너무 없었다. 사회에서 석사 논문은 크게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개인에게는 평생 남는 소중한 경험의 산물이다. 누구나 제대로 만들고 싶다. 그런 마음에서 온라인 의뢰를 하였는데 지역 인쇄 업체들도 북토리만큼 지역의 대학에 공을 들이고 경험과 기술을 쌓았으면 좋겠다. 북토리는 경기도에 있는 업체이지만 강원도 지방 대학에까지 다니면서 회사를 알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 역시도 학교에 붙어 있는 북토리 홍보 포스터를 매일 보지 않았다면 그 이름이 그다지 익숙하지 않았을 것이다.

 

논문을 집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제본하는 과정은 매우 만족이다.

북토리 http://www.book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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