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뉴스를 주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소비하고 있다. 모바일의 발전으로 이제는 저녁 9시 땡하면 뉴스를 보기 위해 거실 텔레비전 앞을 사수하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처음 인터넷 신문을 접할 때는 생소한 면도 있지만 편리한 만큼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가끔 텔레비전 뉴스를 챙겨보거나 종이 신문을 찾아보곤 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새로운 소식들을 접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인터넷 신문에 의존하고 있다. SNS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새로운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평소 자주 읽지 않더 신문사의 기사들도 종종 접하게 된다. 그것은 한쪽 언론에 치우쳐 있으면서 내재하던 편견을 깨우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한 인터넷 신문 기사

오른쪽 이미지는 어느 인터넷 신문사의 기사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페이지는 상당히 크게 구성 돼 있지만 기사 내용은 고작 1/10도 안 된다. 즉, 우리는 기사를 보기 위해 클릭 했지만 정작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광고 뿐이다.

 

요즘은 광고 배너가 뉴스 기사를 완전히 가리고 스크롤을 내려야 배너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기사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나는 사실 이렇게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신문사가 언론이 맞는가 의문이 아니다. 아니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인터넷 신문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지방에서도 신고만 하면 누구나 인터넷 언론사를 창업 할 수 있으니 수천 개는 족히 넘으리라 본다. 그 모든 인터넷 신문이 모두 포털에서 검색 되는 건 아니지만 포털 등록 되거나 포털 검색에서 뉴스 카테고리에 검색 되는 기사들만 해도 그 수가 상당하다. 즉, 언론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이런 인터넷 주 수입은 광고일 것이다. 종이 신문을 보던 시절엔 유료로 신문을 구독했고 또 광고 수입까지 얻을 수 있었다. 또 그 시절엔 언론이 거의 독점이였기 때문에 몇몇 언론은 대기업 수준의 부를 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신문은 무료 구독이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수입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많은 인터넷 신문들이 포털에서 뉴스 카테고리에서 검색 된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기사를 써준다. 나도 8년 전 쇼핑몰을 운영 할 때 광고 기사를 써주겠다는 신문사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름 대면 알만한 신문사들이다. 그런데 그런 광고 기사는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신문사라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소규모 인터넷 신문들은 이렇게 페이지 전체를 광고도 도배하고 키워드 광고비를 수입으로 올리고 있다.

 

구글은 최근 광고가 기사 내용을 덮거나 본문 보다 광고의 크기가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하는 웹사이트나 인터넷 신문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검색을 했을 때 노출 순위를 낮춰 검색 노출을 뒤로 미루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람들은 보다 알찬 정보를 검색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포털들도 구글의 이런 정책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건 포털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정책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포털 사장들이 증인으로 채택 될 정도로 포털의 뉴스 제공은 매우 중요하고 영향력이 크다. 뉴스 소비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포털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광고 뿐인 인터넷 신문에게는 불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 했을 때 검색 된 뉴스 목록에서 최상단에 노출 되었거나 블로그가 아니라면 좀처럼 클릭하지 않게 된다. 어차피 뉴스 대신 광고가 뜨기 때문이다. 포털은 이렇게 검색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다. 블로그만도 못한 이런 인터넷 신문들은 걸러내고 양질의 정보를 우선 제공하려는 포털들의 노력이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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