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즘 이슈가 되고는 있는 "열정페이"가 가장 심한 곳은 어디 일까? 예술계가 많이 주목 받고 있지만 사실은 IT 분야가 가장 심하다. 특히 웹개발쪽은 "열정"만 있고 "페이"가 없는 곳도 허다하다. 사실 어디가 더 심하고 덜 심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IT 분야의 "열정페이"는 흔한 것같지만 전문 분야라 사회적으로 관심 받기가 어렵다.

 

웹개발, 홈페이지 제작 분야는 어느 정도일까?

포털에서 "무료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많은 웹에이전시들이 검색 된다. 지식인이나 블로그에도 무료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질문과 소개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일단 무료 홈페이지에 관심이 많다.

 

뚝딱 제작 되는 홈페이지.

요즘은 그런 세상이다. 웹에이전시 업체 중에서 PHP 코드 한 줄도 작성 할 줄 모르는데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납품하는 업체가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XE에서 스킨 하나 구매하면 된다. 보통 10만원 미만의 스킨을 구매해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100만원 정도에 납품한다. 복잡한 기능을 구현 할 수는 없지만 홈페이지 형태의 결과물은 만들어 낼 수 있다.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면 무료 스킨들도 많고 wix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반응형 홈페이지를 구축 할 수 있다. 물론 무료로 가능하다. (광고가 뜨거나 자사 서브 도메인을 이용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누보드 빌더 중엔 설치만으로 기본적인 홈페이지가 완성 되어진 것들이 많다. 요즘은 모바일 페이지까지 제공되고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그럴 듯한 홈페이지를 제작 할 수 있다.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공부를 해서 직접 홈페이지를 제작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공짜엔 시간이 필요하다.

워드프레스, XE, 그누보드 빌더 등을 이용해서 무료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하더라도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적어도 6개월은 공부해야 원하는 형태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돈을 절약하는 대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유료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착각.

홈페이지 제작 의뢰하는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자기가 배워서 직접 제작 할 수 있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의뢰하는 것이니 싸게 만들어 달라고 한다. 즉, 자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다. 그건 누구나 당연하다. 의뢰인은 싸게 제작하고 싶고 개발자들은 비싸게 제작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어떤 분야든 적정선이라는 것이 있다.

 

사라져가고 있는 홈페이지 제작자들.

열정만 있고 페이가 없는 웹 개발 시장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요즘 30대 후반에서 40대 개발자가 많다. 10년 전만해도 나이 40살이 넘어가면 IT 시장에서 관리자가 되거나 은퇴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40대 개발자가 현업에 종사 할 수 있을까? 20대 개발자가 없기 때문이다. 공대에서 웹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을 발견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다. 40대는 왜 버티고 있을까? 모르긴 해도 종자돈을 모아 다른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즉, 40대 역시도 떠나기 위해 버티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턱 없이 부족한 개발자를 충원하기 위해 외국 근로자(개발자)를 수입해 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더라도 개인과 개인 사업자들은 개발자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즉, 쇼핑몰 하나를 의뢰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만들 수 없다면 대기업에 의뢰하거나 고가의 제작비를 들여 중견 IT 기업에 의뢰해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제작 할 수 있는 홈페이지, 아무나 제작 할 수 없는 홈페이지.

필자는 프로그래머 생활 20여년이 됐다. 웹프로그래머가 된지는 15년이 됐다. 그동안 이 직업을 그만두려고 부단히 애써왔다. 최근에도 또 그런 갈등을 겪기도 했다. 웹 개발 경력이 쌓이다보니 이젠 의뢰인과 5분만 대화를 해 봐도 힘들 프로젝트가 될지 아닐지 감이 온다. 필자는 주로 아무나 제작 할 수 없는 홈페이지를 제작한다. 디자인 위주가 아닌 실무에 필요한 인트라넷을 구현한다거나 콘텐츠 거래, DB 구축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최근엔 일반 홈페이지도 제작을 하고 있지만 주로 웹프로그래밍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중급 이상의 고급 개발자는 이제 대기업이 아니면 대기업 프로젝트의 파견 전문 프리랜서로 돌아선다. 필자도 최근에 대기업 파견 제안을 종종 받고 있다.

 

누구나 제작 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있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많은 빌더와 멀티보드 등을 이용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홈페이지를 제작 할 수 있다. 돈은 없지만 시간이 많다면 직접 배워서 제작하면 된다. 누구나 가능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제작 일을 쉽게 생각 할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 본인 역량에 달려있다. 만약 본인 능력으로 해결이 안되면 돈을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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