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컴퓨터는 2010년에 구입한 것으로 당시에 중간 정도 사양으로 구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IDE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았던 탓에 메인보드에는 IDE와 SATA2 커넥터를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 사용하던 IDE 하드를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SATA2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HDD의 성능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운영체제가 탑제 된 저장장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읽고/쓰기 속도다. 운영체제가 빠르데 대응해 줘야 응용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도 향상 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래밍 작업을 많이 하는데 웹프로그래밍의 경우 크로스 브라우징 작업을 해 줘야 해서 브라우저를 종류별로 5개 정도를 항상 띄워 놓는다. FTP와 에디터, 탐색기까지 실행 시키면 윈도우 태스크 바는 꽉 찬다. 텍스트 작업을 주로하는 웹프로그래머이지만 컴퓨터의 느린 속도를 체감한다. 5분이 넘게 걸리는 부팅 시간도 참기 어려워 절전모드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렇게 해도 작업이 가능한 BOOT 상태가 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생각 끝에 SSD를 하나 달아서 OS가 있는 C드라이브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하고 있는 C드라이브의 총 사용량을 보니 40GB 정도다. C드라이브 총 사용량을 확인 할 때는 탐색기에서 "내컴퓨터"를 클릭했을 때 우측에 보여주는 정보가 정확하다. C드라이브에서 폴더를 모두 선택해서 속성을 보게 되면 사용량에 차이가 있는데 시스템이 사용하는 공간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은 쓸만한 컴퓨터이지만 구입한지가 오래 됐고 조만간 새 컴퓨터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기로 했다.

 

64GB인데 보는 것처럼 대기업 제품은 아니다. 몇몇 블로그에서 이 SSD에 대해 평가한 후기들이 있는데 주로 읽고/쓰기에 관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H/W는 평소 관심 분야가 아니여서 따로 공부한 적도 없고 그들이 포스팅한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 단지 HDD보다만 빠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MLC (Multi Level Cell)의 이론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또 몇 시간동안 관련 전공 서적을 파고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공부를 따로 해서 포스팅을 하기로 한다.

 

 

 

설치

설치는 좀 고상하게 하고 싶었다. 나도 IT 바닦에서 몇 십년 굴러먹었는데 보조기억 장치 설치 쯤이야 USB 꽂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다. HDD 설치하는 것처럼 데이터 케이블과 전원을 연결하고 부팅해서 고스트나 백업/복구 전용 프로그램으로 C드라이브(HDD)를 새 SSD로 옮겨주는 작업을 하면 감쪽같이 이전 상태 그대로 컴퓨터를 계속 사용 할 수 있을거라고 낙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다. CD-Rom은 사용하지도 않는데 시끄럽기만 해서 케이블을 뽑아놓은 상태다. 그래서 남는 SATA2 케이블과 전원을 연결했다. 옛날처럼 Dip sw 변경은 없다. 세상 참 편해졌다. 이제 전원을 넣고 부팅하면 된다.

 

 

 

CMOS 보면 컴퓨터가 잘 인식하고 있다. HDD 부팅 순서에 들어가(Hard disk boot priority) +키와 -키를 이용해 OS가 있는 HDD를 최 상단에 올려 놓는다. 아직 SSD에는 OS가 없다.

 

이렇게해서 부팅하면 되는 거였는데 부팅이 되지 않는다. 알수는 없지만 컴퓨터가 Boot sector를 찾지 못한다. SSD를 제거하면 C드라이브에서 제대로 부팅이 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설정을 계속 바꿔가며 부팅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다. Boot sector를 찾을 때 SSD를 최우선으로 찾는 거 같았다. 구글링을 시도 했지만 나와같은 경우는 없었다. 나 또한 그동안 HDD를 여러 개 사용해 왔는데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참을 고생하다 나는 결국 고상하게 SSD를 설치하는 걸 포기했다. SSD에 수동으로 OS를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하나씩 다시 설치하고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설정도 일일이 다 바꿔줘야 한다. 고스트를 이용할까 하다 그냥 이참에 안 쓰는 프로그램들도 정리하기로 했다. (덜렁대는 과정에서 아끼는 옛날 자료도 정리 했지만)

 

사실 SSD에 연결 할 USB 커넥터(젠더)가 있다면 이런 수고 없이 고급지게 OS를 SSD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내게 그런 게 있을리 없다. HDD 연결하는 것처럼 디스크 두 개를 연결하고 OS를 옮겨주는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USB 커넥터가 없다면 하는 수 없이 원초적인 방법으로 해야한다.

 

 

 

 

 

 

원초적인 방법.

윈도우 설치 파일이 들어있는 USB로 부팅해서 SSD에 윈도우를 설치하기

아무리 생각해도 고급지지 못한 방법이다. 하지만... 

예전에 큐브리드 작업을 할 때 기념으로 준 USB인데 유용하게 쓰고 있다. 4GB 정도 되는데 이 USB로는 부팅도 가능하고 윈도우 설치도 가능하다. 요즘 CD-Rom은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MS에서도 윈도우 CD를 부팅 USB로 변경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정도로 요즘은 USB 부팅이 대세(?)라고 볼 수 있다. ^^

 

이렇게 USB를 준비하고 CMOS 셋업으로 들어간다.

아래 캡쳐 화면에서는 C드라이브로 사용중인 삼성 HDD가 보이지만 이건 캡처를 맨처음 해 둔 것이기 때문에 USB로 SSD에 윈도우를 설치 할 때는 기존에 C드라이브로 사용하던 HDD의 데이터 케이블을 분리하자. 만약 기존의 윈도우 드라이브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윈도우를 또 설치하게 되면 같은 윈도우로 멀티부팅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First Bott Device를 USB-ZIP으로 변경한다. 

Hard disk boot priority에서는 +키, -키를 이용해 USB를 부팅 순서 맨 위로 올려 놓는다. 화면에서는 윈도우가 설치 되어 있는 SAMSUNG HD300LD 항목이 보이지만 실제로 윈도우를 설치 할 때는 이 드라이브를 제거한 상태에서 하는게 좋다.

F10으로 저장하고 부팅한다.

 

 

 

 

필자는 키보드 중류를 103키 호환키보드를 선택한다. 항상. 수십년 동안 왼쪽 Shift  + Space bar로 한/영 변환을 해 왔기 때문에 좀처럼 이 버릇은 바꾸기 어렵다. Shift + Space 조합이 익숙한 사람은 103키 호환 키보드를 선택하면 된다.

 

업그레이드 항목이 보였다는 건 기존의 윈도우를 탐지했다는 것이다. 이 화면이 보인다면 아래 [사용자 지정]을 선택한다. 

 

64GB인데 실제로는 60GB가 채 되지 않는다. 이건 용량을 계산 할 때 2진수가 아닌 10진수로 계산 할 때 그렇다.  

SSD를 선택하고 오른쪽 새로 만들기를 클릭하면 용량을 할당 할 수 있다. 여기서 파티션을 나눌 수도 있지만 그건 윈도우의 제어판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용량 전체를 할당한다. 이 상태에서 [적용]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삭제는 파티션을 삭제하는 것이고 포맷은 디스크를 포맷하겠다는 것인데 포맷은 기존의 정보가 모두 삭제되므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일단은 그냥 다음 단계로 넘어온다.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하는데 속도가 이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보통 10분 이상은 걸리던 설치 시간이 2, 3분 안에 모두 끝난다. 

설치 완료하기 전에 리부팅을 한 번 하는데 컴퓨터가 다시 부팅을 시작하면 USB를 제거하자. 

 

 

두번째 리부팅이 진행 되면 비로소 설치가 종료 된 것이다. 기존의 HDD와 비교해 보면 몇 배는 빠르다. 다른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팅 속도를 재봐야 했는데 그 생각을 미처 못했다. 나중에 프로그램 설치와 세팅으 모두 완료 된 상태에서 부팅 속도를 재보니 50초 정도가 걸렸다. 기존에 5분이 넘게 걸리던 부팅 시간을 비교해 보면 매우 빠른 속도다. 또 HDD를 사용 할 때는 부팅이 되고 나서도 프로그램을 실행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까지 또 수십초를 기다려야 하는데 SSD는 그런 과정 없이 부팅이 되면 바로 프로그램을 실행 할 수 있는 준비상태가 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절전모드 대신 컴퓨터를 종료하게 된다.

만약 기존 윈도우가 설치 되어있던 HDD를 제거하지 않고 SSD에 새 윈도우를 설치하게 되면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 중복되는 시스템 파일을 공유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윈도우가 있던 HDD를 제거하거나 포맷하게 되면 정상적인 부팅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처음부터 HDD를 제거한 상태에서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브 이름 바꾸기와 파티션 관리 

제어판의 관리도구를 실행한다. 

아래 컴퓨터 관리를 실행한다. 

드라이브와 파티션 상세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필자의 컴퓨터에는 2개의 HDD가 있고 1개는 파티션이 두 개로 나위어져 있다. 이 상태에서 SSD가 끼어들면서 기존에 E드라이브로 사용하던 IDE용 HDD의 드라이브 이름이 실종 됐다.

 

팝업 메뉴를 호출하면 드라이브 이름을 변경 할 수 있다. 

C, D, E, F... 순서로 HDD 이름을 지정하면 좋은데 F는 이동식 디스크가 이미 사용중이다. 필자는 본체 케이스에 카드 리더가 메모리 종류별로 인식 할 수 있는 메모리 드라이브가 내장 돼 있어서 4개의 드라이드명이 이렇게 점유 돼 있다. 그래서 지금은 F를 사용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F드라이브로 사용 중인 이동식 드라이브를 J로 변경하고 백업용 HDD 이름을 다시 F로 변경한다.

 

드라이브 이름이 CDEF 순서대로 나열 됐다.

 

 

이 작업이 끝나고 난 뒤에는 IDE 하드를 제거하고 D, E로 파티션을 나눴던 걸 하나로 합쳐서 지금은 SSD와 HDD 하나씩만 사용하고 있다.

일단 속도도 빠르지만 소음이 없어서 PC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없다. 부팅을 할 때도 요란하게 HDD 준비하는 소음이 없다.

 

필자의 컴퓨터는 HDD 두 개에 하나는 파티션이 나누어져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어수선 했지만 일반 가정에서 HDD 하나만 사용 할 때는 매우 간단하다.

 

일단 SSD를 USB에 연결 할 커넥터(젠더)가 없고 고스트 사용법도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이런 방법으로 하는 게 제일 간단하다.

 

1. 윈도우가 설치 된 HDD의 데이터 케이블을 제거한다.

2. 부팅이 가능한 USB를 준비한다. (윈도우가 CD-Rom 밖에 없다면 CD-ROM)으로 부팅한다.)

3. 윈도우를 설치한다.

4. 데이터 케이블을 제거 했던 HDD를 다시 연결한다.

5. 기존에 사용하던 HDD에 드라이브 이름이 없다면 제어판의 컴퓨터 관리를 이용해 드라이브 이름을 할당한다.

6. 기존에 사용하던 HDD에 윈도우 관련 파일을 삭제하거나 중요한 자료가 없다면 포멧하고 자료 보관용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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