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 사고 남은 마이신한포인트로 해피빈 충전

신용카드를 다시 사용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젠 혼자서도 어느정도 지출 관리가 되고 과거와 달리 결제 한도를 딱 한 달 사용 할 수 있을만큼 소액으로 낮출 수 있게 정책이 바뀌었다. 그리고 혼자 사는 남자들의 적, 유흥업소에서 결제가 안 되게 설정 할 수 있어서 체크카드 보다는 신용카드가 안전하게 됐다. 또 결제가 되지 않는 시간을 설정 할 수 있다. 남자들이 주로 술에 취하고 기분에 취해 한 턱 쏘기 허세에 빠지기 쉬운 새벽 시간에 결제가 안 되도록 막아 놓았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 할 때는 보통 포인트를 염두해 두지 않는다. 물건을 사고 값을 지불하는 용도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카드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포인트를 확인하게 됐다. 19,000 포인트 정도가 쌓였다.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긴 기분이다. 조회를 해보니 사용하지 않아 소멸 된 포인트도 꽤 된다. 아주 오래 전에 포인트를 모아 프라이팬을 산적이 있는데 오랫동안 요긴하게 사용한 기억이 있다. 마침 사용하던 전기 주전자가 낡아서 바꾸려던 참이였는데 적당히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물건이 있어서 포인트를 이용해 구매 했다.

결제 금액이 14,487 포인트다. 옥션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하려고 보니 OK캐시백 할인 버튼이 또 눈에 띈다. 평소엔 신경도 쓰지 않던 것이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OK캐시백 카드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인트를 조회 했다. 수년간 잊고 지냈던 포인트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것까지 해서 결제를 하고보니 마이신한포인트가 또 남았다. 포인트 쓰는 맛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내가 쓴 돈에서 적립 된 것이지만 어쨌든 선물 받는 기분이다.

전기 주전자를 구입하고도 포인트가 또 남았다. 이걸 그대로 두기엔 뭔가 개운치 않아서 마저 다 쓰고 싶은데 문득 해피빈이 생각났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답변이 선택 되면서 해피빈을 주는데 그걸로 계속 기부를 해 왔었다. 연말이면 포인트로 기부 할 수 있다는 오래 전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서 해피빈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마이신한포인트로 해피빈 충전이 가능했다.

남은 금액만큼 모두 해피빈을 충전하기로 한다. 결제금액은 내가 직접 입력하고 결제수단을 마이신한포인트를 선택한다. OK캐쉬백으로도 충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은 없다. 일단 이렇게 해서 해피빈 43개를 구입한다.

해피빈 충전은 쇼핑보다 간단하다.

홈페이지 자동 생성 프로그램인 지음빌더를 개발해 배포하면서 여기서 애드센스 수익이 생기면 수익의 1%를 해피빈으로 기부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익이 미비하다 보니 스스로 했던 약속을 잊고 지냈다. 애드센스 수익이래야 하루 1$도 안 되지만 그래도 전혀 안 생기는 건 아닌데 이렇게라도 작게 실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