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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12,000원인가를 주고 인터넷에서 구입한 슬림 키보드를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만원이 넘는 키보드는 처음인 듯 하다.
게임 하려고 수십만원 키보드를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름 전문가라는 사람이 너무 싸구려 키보드를 쓰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2004년에 구입 한 컴퓨터를 2010년까지 썼다.
중간에 CPU가 고장난 적이 있는데 같은 종류의 CPU로 갈아 끼운 것 말고는 업그레이드 없이 6년을 넘게 썼다.
사람들은 내 컴퓨터를 보면 의아해 했다.
최신 기종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작업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면 굳이 컴퓨터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고가의 장비들도 내가 사용하는 기능은 뻔하기 때문에 낭비다.
컴퓨터를 오락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은 쉽게 고가의 컴퓨터를 바꾸지만 실제로 컴퓨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굳이 비싸고 최신의 장비를 고집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386, 486 최신 컴퓨터에 열광할 때 안철수 교수는 여전히 XT, AT 흑백모니터에서 백신을 만들고 있었다는 이야기의 영향을 받고 자라서인지도 모르겠다.
당시만 해도 백신을 만들 때 고가의 486이 아니여도 작업은 충분히 가능 했다.

2010년 컴퓨터를 바꾸게 된 계기는 친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였다.
기계 쪽은 나보다 능한 친구가 요즘은 이런 정도의 사양은 되야 한다고 추천 해 준 사양으로 6년만에 컴퓨터를 새로 구입했다.
새 컴퓨터로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좋은 장비가 작업 능률을 올려 주는구나 하는 것이다.
내가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그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투자와 시류를 읽는 것은 분명히 업무 효율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자주 청소를 하지만 언제부턴가 키감이 무겁고 잘 눌려지지 않는 키들이 생겼다.
이 참에 나도 좋은 키보드 한번 써보자며 쇼핑몰을 찾아 다녔는데 이것도 아직 쓸만한데 막상 새것을 또 사려니 망설여진다.
다시 청소 해서 조금만 더 써보고 새로 구입 해보자고 마음 먹는다.

7천원 대 키보드였으면 이미 글씨들은 다 사라지고 검은 자판만 남아 있을텐데 역시 키보드는 만원 이상은 줘야 하나보다.
많을 때는 A4 백장정도 분량만큼 키보드를 쓴다.
어깨가 빠질것같은 통증은 10년째 직업병이다.
우리에게 어깨는 의례 아픈 것이다.
키보드도 고생이 많다.
내가 1년을 쓰면 키보드에 글씨가 지워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멀쩡한거 보면 좋은 키보드다.

뒷판엔 나사가 여러개가 있다.
좌우위아래중간 순으로 나사를 풀어준다.

뒷판을 열고 나면 자판과 자판 틀과 고정 된 작은 나사가 있다.
두세개 정도 되니 꼼꼼히 찾아보고 모두 풀어야 한다.

먼지 청소에는 카메라 청소 할 때는 공기 압축기가 좋다.
일단 간단히 키보드 위에 쌓인 먼지를 불어낸다.

Ctrl키 이상의 큰 키에는 글자 키에는 없는 철핀이 달려 있다.
좌우 균형을 맞춰 주기 위한 것이다.
노트북의 키보드와 같은 형태다.
위쪽부터 힘을 주어 뜯어 내듯이 당긴다.
그리고 다시 아래쪽을 당기면 키가 고정핀으로부터 분리 된다.
먼지와 머리카락이 많다.
요즘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했더니 이게 키보드에까지 들어가 키 눌림을 방해하고 있었다.

면도기 청소하는 솔이다.
쓱쓱 닦아 내면 먼지가 잘 쓸린다.
카메라를 청소하는 일명 뽁뽁이와 면도기 솔로 먼지와 머리카락을 처리 한다.

키를 모두 뜯어내서 한번에 청소하면 좋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플라스틱 고정 핀이 약해 부러질 염려가 있어 조심조심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속핀을 먼저 키에 끼우고 위치를 잘 잡아서 새개 눌러 주면 따딱 소리가 나면서 키가 맞춰진다.
뜯어내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끼울 때는 위 아래 방향을 잘 맞춰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평소 키가 잘 안눌려졌던 부분만 뜯어서 청소 해 주고 다른 곳은 솔로 쓸어내듯이 청소 했다.

자판은 전원 장치와 분리하면 플라스틱과 동선에 불과하다.
전에는 이걸 물로 씻어 낸적이 있다.
키가 조립 된 상태에서 물로 씻어 낸다.
그리고 찬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로 말린다.
혹시 몰라서 건조한 그늘에서 하루정도 더 말린 다음 썼는데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금속이나 동선 부분에 녹이 쓸 수 있으니 빨리 건조 시켜야 하고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게 되면 자판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자판을 케이스에 조립 할 때 가장 주의 해야 할 부분이다.
자판 시리얼이나 버퍼등이 있는 간단한 구조의 기판과 자판을 조립하는 과정이다.
자판의 회로선과 기판의 회로선을 잘 맞춰 조립한다.
그리고 떼어낸 뒷판을 다시 조립하는데 나사를 끼우기 전에 우선 키보드가 잘 눌려지는지 체크해 보는게 좋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키보드를 청소 해 주면 오타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당분간은 문제 없이 사용 할 수 있을거 같다.
키보드 반응속도도 좋다.
키가 잘 안눌려 무의식적으로 힘을 더 줘야 했던 손가락에도 부담이 없어졌다.
이제 일 시작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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